밧줄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물 그물 해어진 그물코를 꿰매며 아이들이 바람을 데리고 놀고 있다 아버지는 밧줄처럼 굵은 팔뚝을 걷어올리고 깊은 곳에다 그물을 던지신다 무수히 많은 조개껍질들이 산산히 부서진 채 물거품에 휩쓸려다니고 있고 아버지는 잠못 이루며 뒤척이는 바닷속에 엄숙한 몸짓으로 그물을 던지신다 날선 검처럼 울어대는 미친 칼바람소리에 어부들은 두려워 떨고 있지만 강하고 담대하라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빈 그물은 오늘도 거침없이 깊은 바닷속으로 강인하게 침몰하고 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