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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시100선

김경중 시인의 아름다운 시 200선(111) - 상록원에서

 

 

常綠園에서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고
새들도 모두 떠나버린
빈 숲


생전의

눈부심도

푸르름도
어여쁨도

모두 사라져버린

고요한 쉼터

 

하늘 가는 길,
가을햇살만
은종처럼 짤랑이며
길라잡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