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에젖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안개에 젖다 안개에 젖다 새벽 4시 춘천엔 새 한 마리 날지 않는다 날기는커녕 울지도 않는다 우는 것들이 없는 세상은 적막한 무덤이다 어안이 벙벙한 모습으로 나무들만 우두커니 갇혀 서 있다 나무도 적당히 젖어야 다시 푸르게 필 수 있는 법 새도 적당히 울어야 다시 날개를 펼 수 있는 법 이 새벽 너무 깊이 젖어버린 가슴 때문에 날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는 흰 가슴 도요새 한 마리만 누군가에게 길을 묻고 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