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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시100선

김경중 시인의 아름다운 시 100선(71) - 하얀 밤

 

하얀 밤

 

눈 오는 밤은

졸음에 겹다

 

사륵사륵 잠속으로

녹아드는 캄캄함

 

모든 소리가

휴지처럼 구겨진

조용한 새벽잠

 

아이들은 꿈속에서

눈덩이를 굴리고

아이들은 꿈속에서

눈사람을 만든다

 

눈 오는 밤은

잠이 깊다

 

아이들은 꿈속에서

눈송이를 뭉치고

아이들의 눈싸움은

새벽까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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