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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김경중 칼럼 - 선택과 집중의 시너지가 운명을 바꾼다

 

 

 

선택과 집중의 시너지가 운명을 바꾼다

 

20세기 초, 이탈리아에 한 청년이 있었다.

그에게는 독특한 버릇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고민이 되는 상황마다 동전 던지기를 하여 결정하는 것이었다.

 

한 때, 그는 두 가지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파리의 적십자사로 전근을 가느냐, 아니면 어느 디자이너 가게에서 일하느냐?'

 

그는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면 디자이너 샵으로, 뒷면이 나오면 적십자사로 전근을 가기로 마음 먹었다.

결과는 앞면이 나와 디자이너 샵으로 가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패션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그는 곧 재능을 인정받아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 '크리스챤 디올' 밑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 디올이 죽고 후계자로 지명된 그는 또 다른 선택의기로에서 동전을 던진다.

 

'회사에 남아 디올의 뒤를 이을 것인가,

아니면 독립하여 자신의 이름으로 가게를 낼 것인가?'

 

결국, 독립을 택한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로 창업하였고, 우리는 지금 그 브랜드를 '피에르 가르뎅'이라고 부른다.

 

한 기자가 그에게 물었다.

"운이 정말 좋으시네요.
동전을 던져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동전 던지기가 좋은 선택을 하도록
도운 게 아닙니다.

어떤 선택이든 일단 결정한 후엔
믿음을 갖고 집중력을 발휘해 밀고 나갔기
때문입니다."

 

살아가며 마주하는 수많은 선택 앞에서
우리는 고민한다.

 

무엇이 더 옳은 선택인지를 알기 위해서...
혹은 나보다 앞선 사람들의 조언을 주의 깊게
들어보기도 하지만, 진정 중요한 것은 '선택' 그 자체가 아닌 선택 후의 우리의 '믿음'과 '집중력'이다.

 

실존주의 철학자 '폴 사르트르'의 말처럼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에 있는 C(Choice)다.

우연이 아닌 선택이다.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성취하는 것이다.

 

몇 시간 뒤면 제19대 대통령이 선출된다.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나의 선택이 아닌 우리의 선택을 존중하여 선거 기간 동안 있었던 모든 불편한 감정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존경,  그리고 집중적인 성원과 충언으로 두 번 다시 똑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성공한 대통령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임을 잊지 말자.

 

2017년 5월 9일
국가혁신포럼 대변인 김경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