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이 펄펄
흰눈이 펄펄 쏟아져 내리는 날에는 나무밭에 갇힌 사슴처럼 그냥 우두커니 눈을 맞으면 좋겠다
눈이 쌓인 무게 만큼 나뭇가지가 뚝뚝 부러져나가듯 흰눈이 펄펄 쏟아져 내리는 날에는 내 의지도 꺾이고 부질없는 상념도 꺾여 밑둥만 덩그라니 남은 나무가 되었으면 좋겠다 흰눈이 소복소복 쌓이는 날에는 시린 손끝에서 새하얗게 돋아나는 소름처럼 아무도 몰래 조금만 외로웠으면 좋겠다
흰눈이 펄펄
흰눈이 펄펄 쏟아져 내리는 날에는 나무밭에 갇힌 사슴처럼 그냥 우두커니 눈을 맞으면 좋겠다
눈이 쌓인 무게 만큼 나뭇가지가 뚝뚝 부러져나가듯 흰눈이 펄펄 쏟아져 내리는 날에는 내 의지도 꺾이고 부질없는 상념도 꺾여 밑둥만 덩그라니 남은 나무가 되었으면 좋겠다 흰눈이 소복소복 쌓이는 날에는 시린 손끝에서 새하얗게 돋아나는 소름처럼 아무도 몰래 조금만 외로웠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