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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시100선

김경중 시인의 아름다운 시 100선(1) - 거진항에서

 

거진항에서

 

올갠의 건반을 짚듯

낮은 음으로 저녁이 옵니다

 

붉은 부리 갈매기 몇 마리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고

 

큰 나루 건너 해맞이 언덕,

별들은 하나 둘

밤하늘에 뗘오릅니다

 

늘 바다는

깊은 음악의 가슴을 열고

항구를 편안한 밤으로 감싸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