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중
동백꽃
오동도에 갔다가
동백꽃을 만났네
속마음을 들킨듯
금세 붉어 오는
두 얼굴
한낮에도
볕이 들지 않는
어두컴컴한 동굴 속,
그 비밀의 숲
회한과 정념이 깃든
남도여인의 넋처럼
서늘하게
서늘하게
동백꽃이 피었네
어두워질수록
영롱하게 빛나는
선홍빛 램프등
춘삼월,
남도의 별빛은
아직 차가운데
붙박힌 그리움에
동백꽃 꽃숨소리
울먹울먹 들려오지 않는가
김경중
동백꽃
오동도에 갔다가
동백꽃을 만났네
속마음을 들킨듯
금세 붉어 오는
두 얼굴
한낮에도
볕이 들지 않는
어두컴컴한 동굴 속,
그 비밀의 숲
회한과 정념이 깃든
남도여인의 넋처럼
서늘하게
서늘하게
동백꽃이 피었네
어두워질수록
영롱하게 빛나는
선홍빛 램프등
춘삼월,
남도의 별빛은
아직 차가운데
붙박힌 그리움에
동백꽃 꽃숨소리
울먹울먹 들려오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