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나 죽으면 별이 되리라 죽어서는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라도 좋다 이름 없는 떠돌이별이면 더욱 좋다 그러나 날마다 푸르게 돋아 가만히 흔들리는 더 가까이 내려와 울고 있는 아이들의 손 안에 살며시 쥐여지는
살아서 꽃이 되고 싶었듯
별 하나 되리라
어둠을 깨우는 샛별이 아니라도 좋다
뭇별 중에 가장 작고 못 생긴
혼자서만 유난히 반짝거리지 않는,
따뜻한 가슴의 별이 되고 싶다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달콤한 별이 되고 싶다
언제나 눈물 젖은 시선으로 강도 만난 이웃을 보듬어 주는 온유한 눈빛의 별이 되고 싶다 그대 가슴에서 빛나는 별 하나 꼭 되고 싶다
착한 사마리아인 같이
죽어서는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