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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스타배출의 견인차 역할을 기대하며

 

문명비평가이자 세계적인 석학인 기 소르망파리정치대학 교수는 몇 년 전 서울방문 강연에서 문화적 부가가치가 국제경쟁에서 날이 갈수록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의 핵심이 문화경쟁이 될 것임을 예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국내 문화예술 산업도 지역균형발전을 이루는 중요한 정책수단으로서 최근 고용없는 성장시대에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하며 국가경제를 견인하는 신성장의 원동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희 고향인 강원도 춘천도 매년 국제인형제, 세계판토마임 축제, 연극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발, 타악기 축제, 세계레저축제 등을 개최함으로써 청정도시의 이미지와 잘 어우러지는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대중문화, 특히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한류의 열풍으로 우리 한 민족의 문화, 예술적인 창조능력과 반만 년의 고유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가이미지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아메리카 등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중입니다.

 

우리 학교는 20년이 넘는 전통과 역사 속에서 수많은 방송인력을 배출하여 음으로 양으로 21세기 선진 방송문화 창달에 기여해 오고 있습니다만 아직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연예, 엔터테인먼트 쪽의 분야는 우리가 더 많이 신경 쓰고 개척해 나가야 할 중점분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더욱이 우리 학교의 입학을 선호하는 이른바 N세대들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스타라는 상품에 열광하고 그들을 우상으로 생각하며 그들과 동화되려는 노력을 줄기차게 쏟아 붓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교수님들이 이끄는 방송연예예술학부가 급속도로 활성화되고, 드디어 오랜 산고 끝에 공연예술단 창단이 이루어지게 됨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그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쪼록 창단 목적에 명시된 대로 상업적이고 상투적인 공연 활동에서 벗어나 보다 공익적이면서 다양한 관객들에게 실험적인 만남의 장을 제공하고, 순수한 아마추얼리즘에 입각하여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미래 스타배출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공연예술단의 창단을 축하하며, 앞날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