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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시100선

열대야

熱帶夜

오늘밤
찻물이 끓듯

나를 펄펄 끓게 하는 것은
肉身의 불이 아니다

面壁을 하며
무릎 꿇은
가난한 마음 속에

炯炯히 타오르는
성령의 불꽃
그 서늘한 光輝

祝盃를 들고
충만한 가슴으로 노래하며
身熱을 앓는 이 밤

기름부으신 자의
특별한 恩寵만이

가득 차고 넘쳐
하늘불 활활 타는
깊고도 아득한 밤

아, 기쁘고 황홀하여라
거룩한 빛 서늘한
긴긴 축제의 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