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시100선

김경중 시인의 아름다운 시 100선(51) - 다시 빛부신 내일을 꿈꾸며

 

 

[소양제일교회 창립 20주년 헌시]

 

다시 빛부신 내일을 꿈꾸며

 

푸른 새벽 속에서 밝아오는

한 줄기 빛이 있다네

 

한 줌의 온기만으로도

세상은 따뜻해지고

오늘은 더욱 눈부신 소망으로

새날을 맞이한다네

 

지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향기롭게 썩어가는 밀알처럼

눈물 뿌려 기도하고

땀 흘려 헌신해 온 스무 해-

 

지나온 발자국 발자국마다

넘어온 봉우리 봉우리마다

주님이 친히 손잡아 이끄신

여주동행(與主同行)의 세월들

 

이제 다시 빛부신 내일을 꿈꾸며

주님이 예비하신 그 땅을 향해

먼 길 떠나려 하네

 

꽃길이든 가시밭길이든

십자가 함께 지고

묵묵히 따르려 하네

 

주님, 간구하오니

말씀으로 든든히 세우신

소양제일교회-

 

푸른 비늘을 털며

아침 해가

바다에서 떠오르듯

 

섬김과 나눔의 소명 받아

세상을 위해 존재하는 교회로

일어나 빛을 발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