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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시100선

김경중 시인의 아름다운 시 100선(27) - 꿈속의 왈츠

 

 

꿈속의 왈츠

 

아름다운 그대여,

오늘밤 우리 함께 춤을 추자

고통과 환희가 엇갈리는 순간

촉촉히 젖은 눈빛으로

빠른 템포의 리듬에 맞춰 

왈츠를 추어보자

 

네 박자는 너무 지루해

인생을 단 세 박자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것이 기쁨이든 슬픔이든

그것이 사랑이든 미움이든

그것이 만남이든 이별이든

 

축제의 주인공처럼

세 박자로 춤 출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위대한 승리자다

 

비록 나의 하루는 우울했지만

그대 내 곁을 떠나 멀리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아

오늘밤 꿈속에서 다시 만나

우리 함께 춤을 추자

 

빠르고 멋지고 경쾌하게

별이 총총히 빛나는

밤하늘을 머리에 이고

안개가 자욱이 내려앉은 

호숫가를 빙글빙글 돌며

 

너와 나  

아린 가슴 부여안고

밤이 맞도록 

신명나게 왈츠를 추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