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사랑한 달팽이
내 사랑, 그대 마음속
머문 그 자리 얼마나 작은지
나 알고 있지만
내 눈빛, 그대 눈동자
닿는 그 거리 얼마나 먼지
나 가늠할 수 없지만
풀잎에 앉은 달팽이처럼
내 마음 밤마다 그대 바라며
하염없는 그리움에 젖네
그대 아스라이 먼 곳에서
푸르게 빛나고
나 작은 몸뚱이 웅크리며
숨죽여 우는 이 시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조금씩 기어서라도
나 그대에게 가고파
아, 닿을듯
닿을듯 아득한
始原의 숨결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