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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시100선

김경중 시인의 아름다운 시 200선(101) - 당신이 봄입니다

 

 

당신이 봄입니

-사랑하는 김래창 장로님, 이명옥 권사님께 드립니다-

 

당신의 마음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당신의 눈에 맑은 눈물이 흐르니

봄비가 내립니다

 

수영강이 아스라이 보이는

어둑한 창가에 앉아

색깔은 다르지만

같은 향기의 봄꽃들이

한데 어우러져 마주 핍니다

 

빗방울이 드세지기에

서둘러 사진 몇 장 남기고 떠나온

해변가지만 우리들의 봄 이야기는

세월이 흘러도 추억의 한 켠에서

그리움으로 찰랑일 겁니다

 

 

광안리의 벚꽃들은 바람에 져도

꽃향기는 우리들의 마음정원에서

오래오래 꿈길로 남을 겁니다

 

예수님을 닮아

착한 눈빛과

섬김의 멍에를 메고 가는 이여

 

문득 마음이 가난해져

메마른 눈가에 눈물 몇 방울 괼 때

사시사철 늘솔 같이 푸른

당신을 위해 기도하렵니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당신,

우리들의 참 좋은 봄날입니다

시들지 않는 향기로운 봄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