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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시100선

김경중 시인의 아름다운 시 100선(50) - 눈물

눈물

 

눈물은 말없는

나의 기도
내 사랑의 부력
내 믿음의 깊이만큼
솟아나는 영혼의 샘물
그리워 눈물나는 게 아니다
눈물이 먼저다
눈물없인 당신을 볼 수 없어
이 아침엔 모든 것이 다 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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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온 김경중 시인은 인간 영혼에 대한 구원과 하나님 사랑에 대한 간구로 늘 기도하는 시인이다.
그가 삶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의 시를 통해 극명하게 나타난다. 그는 삶의 한 단면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장미의 꽃과 가시처럼 드러나 있는 것과 감추어져 있는 것들에 대한 깊은 사유와 통찰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면서도 그의 시는 날카롭거나 비판적이지 않고 늘 따스하다. 고난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기독교적인 영성을 잔잔하게 담고 있는 그의 시세계는 인간을 위한 사랑과 긍휼의 정신이야말로 이 시대에 시가 추구해야 진정한 가치라고 말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