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년이 지난 얘기입니다만 제가 모시던 사장님 한 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분은 어떤 결재에도 bad란 말을 쓴 적이 없었습니다. 기획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러 자주 사장실을 올라다녔는데 그분의 입에서 '굿!'이 나오면 '좋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 봐' 하는 사인이고 '엑설런트!'가 나오면 '잘 했어. 그대로 해봐'라는 사인이었습니다.
최고를 지향하려는 그분의 카리스마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과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불량품이란 단어는 거의 사라진 것 같습니다. 이제 좋은 것은 더 이상 경쟁력을 잃게 되었고, 뛰어난, 고유한, 유일한이란 수식어가 붙어야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우리학교 모바일 홈페이지의 헤드라인이 모처럼 가슴을 뛰게 합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24년 간 1등!"
우리의 자부심이 그대로 담겨 있는 이 멋진 카피처럼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excellent하고 great하고 creative한 한예진을 만들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