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시100선

김경중 시인의 아름다운 시 100선(89) - 고백

 

 

고백

 

믿음의 자리를 펴고
홀로 기도하는 이 시간,

 

마음을 낮추고
두 손을 모아 당신의
크신 은총 간구합니다

 

입술과 혀로만이 아닌

내주하시는 성령께서 친히

나를 위해 비시오사

 

어둠의 영들 불사르시어

램프등처럼 흐린 심령

거룩한 빛으로 환히 밝혀주옵소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오래 참아 부활의

첫 열매 되신 예수그리스도,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

같지 않게 하시고 언약의 열매

풍성히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