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세이

들꽃마당

저의 집은 강원도 춘천에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 주를 보내고 주말이면 어김없이 기차를 타고 춘천으로 내려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지냅니다. 춘천은 너무너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춘천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마치 동화 속의 나라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 속에 빠지게 되지요.

해마다 국제적으로 소문난 마임축제가 열리기도 하고, 인형극장과 애니메이션 박물관 등이 상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가 혹시 춘천시장에 출마하게 될 일이 생기게 된다면, 주저없이 춘천을 세계적인 '동화의 나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첫 번째로 내걸을 것입니다.

어제는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西面에 다녀왔습니다. 의암댐에서 춘천댐으로 이어지는 물줄기와 주변에 펼쳐진 산세는 가히 절경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 길은 매년 10월 초에 열리는 조선일보 마라톤 대회의 무공해 코스이기도 합니다.

길가에는 노오란 금계화들이 무리 지어 피어 있고, 가을바람 속에서 춤을 추는 코스모스들의 群舞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넋을 잃을 정도로 환상적입니다. 또한 서면이란 곳은 우리나라 단위 마을 중에서 가장 많이 박사가 배출된 곳이기도 합니다. 가끔씩 텔레비젼에서 박사마을로 소개되는, 춘천의 名所 중 한 곳인데, 대표적인 인물로는 한승수 전 외무장관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곳 서면에선 지금 한창 매실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곳곳에 散在돼 있는 매실농장에선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탱탱한 매실을 팔고 있어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또한 동네 안쪽 깊숙이 숨어있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몇몇 집들 중에서 '들꽃마당'이란 손바닥만한 간판이 걸려 있는 양옥집 뜨락에는 한창 野生花들이 滿開된 모습으로 손님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 집은 갖가지 종류의 들꽃들이 사시사철 피어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음과 동시에  예약 손님에 한해 별미로 소문난 '들꽃비빔밥'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곳이기도 합니다.(033-244-0868)

주일 예배를 마치고 잠시 들른 서면 '들꽃마당'은 꽃과 나비들이 서로 어우러져 사랑을 나누고 있는, 마치 세상 속의 天國과도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들꽃마당에서 머무는 시간 동안 "心靈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라는 성경말씀이 퍼뜩 떠올랐습니다. 늘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가난한 심령 안에서만 피어나는 향기로운 성령의 꽃과 열매들을 사모하며...

내일 아침이면 첫 차를 타고 다시 서울로 올라갑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주말을 보내고, 소양제일교회에서 받았던 은혜의 말씀으로 가난했던 마음을 채우고, 生氣充滿한 몸과 마음으로 세상 속에서 담대히 그리스도의 말씀과 사랑을 전할 것입니다.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환상의 도시, 꿈꾸는 동화의 나라 춘천으로 초대합니다. 주님 안에서 늘 건강하고 평안한 나날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