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도는 바람개비
학교가 파한 뒤
운동장에는
버려진 바람개비 하나
남아 있었다
바람개비는 혼자 돌다가
빈손을 흔들며 울고 있었다
마른 풀잎 몇 개가
함께 흔들리며
저녁햇살 두 세 올
풍금소리로 떨고 있었다
서산에 지던 해가
잠시 멈추어
돌다 지친 바람개비를
비춰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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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한국어린이재단에서 소년소녀가장 수기공모전 입상작품 모음집인 '혼자 도는 바람개비'가 발간됐으며, 1991년 하명중 감독에 의해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눈물 겨운 소년소녀 가장들의 이야기로 강원도 주문진에서 올로케이션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