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요일의 落花 꽃 한송이 핀다고 봄날은 아니지만 한송이 꽃 앞에서 한량없이 설레는 마음 꽃 한송이 진다고 봄이 간 건 아니지만 떨어진 꽃잎 하나에 안타까이 애달픈 마음 흐르는 세월의 강물 위에 부초처럼 떠돌던 인생길 야윈 어깨를 짓누르는 건 성성한 백발의 무게뿐 그래도 나의 봄날은 설레임과 눈물자국의 향그러운 꽃길 눈 깜짝할 새 목숨꽃 하나 진다 해도 첫사랑 연분홍 꽃망울 틔우면 바람결 고울 무렵 나 그대 영혼의 빈 가지 끝에 花 水 木 사흘만 흐드러지게 피었다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