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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중 시인의 아름다운 시 100선(50) - 눈물 눈물 눈물은 말없는 나의 기도 내 사랑의 부력 내 믿음의 깊이만큼 솟아나는 영혼의 샘물 그리워 눈물나는 게 아니다 눈물이 먼저다 눈물없인 당신을 볼 수 없어 이 아침엔 모든 것이 다 흐리다 ........................................................................................... 1986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온 김경중 시인은 인간 영혼에 대한 구원과 하나님 사랑에 대한 간구로 늘 기도하는 시인이다. 그가 삶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의 시를 통해 극명하게 나타난다. 그는 삶의 한 단면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장미의 꽃과 가시처럼 드러나 있는 것과 감추어져 있는 것들에 대한 깊은 사유와 통찰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기.. 더보기
김경중 시인의 아름다운 시 100선(70) - 독도 독도 바람은 바람을 부르고 너울은 너울을 불러 함께 얼싸안고 춤추건만 광활한 바다 깊숙이 뿌리박고 빈몸으로 서있는 너는 언제나 외로운 존재 오늘밤 나는 출렁이는 파도가 되어 너에게 달려가고 싶다 새하얗게 부서지는 물거품처럼 온몸이 산산조각 날지라도 오늘밤 나는 푸른 깃발을 흔들며 너에게 달려가고 싶다 가슴과 가슴을 힘껏 부딪쳐 시퍼렇게 피멍이 든다 해도 다시 동트는 새벽녘 부푼 희망으로 우리 함께 맞이할 수 있다면 수천리 등대빛으로 흘러흘러 네 외로운 몸뚱이를 한껏 끌어안고 싶다 때로는 질풍노도가 되어 일본해 다케시마 그 망언의 주둥이를 한방에 부셔버리고 싶다 오늘밤 나는 출렁이는 파도가 되어 너에게 달려가고 싶다 가서, 밤이 맞도록 그 명명백백한 역사의 진실, 반만년의 전설을 너에게 듣고 싶다 더보기
김경중 시인의 아름다운 시 100선(66) - 꼬마 장미 꼬마 장미 햇볕이 쨍쨍한 대낮에 무르팍이 까진 아이 하나가 혼자서 울고 있다 더보기
김경중 시인의 아름다운 시 100선(69) - 그 꽃자리 그 꽃자리 당신이 빛으로 서 계신 그 자리가 내가 꽃처럼 한목숨 피다 질 바로 그 자리입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아니하시는 당신이 피 묻은 십자가 위에서 흐린 램프등처럼 호올로 영혼이 사위어 가던 바로 그 자리입니다 북풍한설이 몰아 칠 때 내가 인동초 한 송이로 피어나고픈 그 자리가 당신이 빛으로 서 계신 지금 그 자리입니다 저녁종이 울리고 마침내 내 영혼이 하늘로 돌아갈 때 빛살 가득한 정원에서 한 송이 꽃으로 다시 피어나고픈 그 자리가 당신이 빛으로 서 계신 바로 그 자리입니다 찬란한 슬픔의 꽃자리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