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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묵상의 시간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그 뒤에 숨어있는 보이지 않는 위대함에 견주어 보면..." 그렇습니다. 마음의 문을 닫으면 우리는 거울에 비추인 제 모습밖에는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문을 열기만 한다면 환하게 드러나는 세상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있는 꽃들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감춰진 진실된 사랑에 견주어 보면... 새봄, 빛 나는 아침이 열리듯, 우리들의 마음도 눈부신 새빛으로 가득 채워봅시다. 밝은 영혼의 눈으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내 존재의 의미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생각해 봅시다. 빛 고운 햇살 속에서 묵묵히 새순을 틔우는 나무들처럼, 때로는 하루종일 진리의 말씀 한 줄 붙잡고, 영혼을 푸르게 가꾸는 묵상.. 더보기
아버지를 팝니다 어느 날 신문광고에서 아버지를 판다는 내용이 실려있었습니다. 그 광고에는 아버지는 지금 노령이고 몸이 편치 않아서 일금 일 십 만원이면 아버지를 팔겠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광고를 바라보고 혀를 끌끌 차며 "세상이 말세다" 라고 하는 이도 있었고 다 늙은 할아버지를 누가 사겠냐고 쑥덕거렸습니다. 이 광고를 보고 부모 없는 설움을 지녔던 한 부부가 새벽 같이 그곳을 달려갔습니다. 대문 앞에서 몸매를 가다듬은 부부는 심호흡을 머금고 초인종을 누릅니다. 넓은 정원에서 꽃밭에 물을 주고 있던 할아버지가 대문을 열고서는 어떻게 왔냐고 물었습니다. 부부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면서 신문광고를 보고 달려왔다고 말씀을 드리자 할아버지가 웃음을 지으며 집안으로 안내를 합니다. 그곳은 아주 부잣집이었습니다. ".. 더보기
길을 내는 사람들 세상에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남보다 앞서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개척자 그룹이고, 다른 하나는 그들이 닦아놓은 길을 따라가는 추종자 그룹입니다. 개척자 그룹의 공통적인 특징은 투철한 도전정신과 분명한 목표의식, 뛰어난 창의력과 일에 대한 열정, 강한 책임감을 함께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진실하고 순수하기 때문에 거짓과 위선을 매우 싫어합니다. 항상 말과 행동을 일치시킴으로써 추종자들에게 존경과 신뢰를 심어 줍니다. 그들은 어떤 고난과 역경이 닥칠지라도 좌절하지 않고 불사조처럼 다시 힘차게 날개를 푸득입니다. 대몽골의 징기스칸이 그랬고,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그랬으며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또한 그랬음을 우리들은 역사를 통하여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중 징기스칸은 어떤 .. 더보기
행복을 부르는 습관 방안에 있는 라디오에선 지금 복음성가가 은혜롭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경칩이 지났는데도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금방이라도 눈이 올 것처럼 잔뜩 지푸려 있습니다. 막 끓인 커피 한 잔은 실내를 서서히 향기롭게 적시고 있는 중입니다. 이 순간 만큼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오늘 반 나절은 오랜만에 만난 재학생들의 반가운 얼굴과 신입생들의 싱그러운 모습들을 마주치며 기분 좋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앞으로 보낼 시간들을 미리 즐거운 마음으로 그려 보았습니다. 마음엔 봄의 기운이 가득하고, 얼굴엔 미소가 배어납니다. 목소리는 '미'톤을 유지하고 있으며, 눈빛의 온도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을 정도인 24도 쯤이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잠시 고요한 마음으로 내.. 더보기
나는 누구인가? 얼마 전 광고를 전공하는 학생들의 전시회를 보러 갔습니다. 주제는 'I AM SEOULITE'(나는 서울 사람이다)였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경제규모를 갖춘 나라가 되었고, 특히 서울은 88올림픽 이후 전세계 사람들로부터 한강의 기적을 이룬 도시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도 6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은 날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고, 미국의 뉴욕이나 일본의 도쿄, 프랑스의 파리, 이태리의 로마처럼 세계의 유행을 선도하는 문화적인 도시의 이미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나는 학생들의 작품 하나하나를 유심히 바라보면서 우리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현대적인 서울의 이미지와 아직도 내 마음속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전통적인 서울의 이미지와는 큰 괴리감이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나의 가.. 더보기
카핑 베토벤 지난 1월 31일(목), 창천감리교회 문화쉼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앵콜 상영된 영화 '카핑 베토벤'을 부푼 가슴으로 보러갔습니다. 신실한 크리스천인 제자의 제안으로 간단한 저녁식사를 마친 후 부랴부랴 교회를 향하여 걸음을 재촉하는 우리들에게 매서운 칼바람도 결코 앞을 가로막을 수 없었습니다. 평소 천재 예술가들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던 나는지난 번 거룩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전시회에 이어 불후의 악성이라 불리우는 베토벤의 마지막 삶의 모습을 영화로나마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데 대해 감사한 마음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2시간 가까이 상영된 영화는 기대 이상으로 큰 감동, 감동.....중간 중간에 터져나오는 우뢰와 같은 박수, 박수의 연속이었습니다. 특히 믿음의 눈으로 바라.. 더보기
우예주 하우스 콘서트 지난 1월 12일(토) 밤, 겨울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강원도 춘천시 우예주의 집으로 발길을 향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친구 김진묵 교수(음악평론가)의 초청으로 세계적인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의 하우스 콘서트를 감상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동안 언론보도에서나 이름을 익혀 온 춘천이 낳은 세계적인 천재 바이올린 연주가를 직접 대면한다는 - 그것도 본인의 집에서 - 기대감 때문에 서울에서 가까스로 잡아 탄 춘천행 오후 열차는 평상시와 달리 설레임으로 가득찰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음악에는 문외한인 내가 보아도 이번 하우스 콘서트는 어느 대연주장 공연 못지 않게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예주 양의 연주태도는 가히 감동적이라 할만큼 진지했습니다. 팔순이 넘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해박한 클래식 지식에 .. 더보기
아이리스 어제(1/10)는 만사 제쳐놓고 그 동안 별러왔던 '빈센트 반 고흐'전을 보러 갔습니다. 겨울 날씨치곤 비교적 푸근한 오후였던지라 서울시립미술관이 있는 덕수궁 근처는 관람객들로 넘쳐 났습니다. 언론에 소개된 대로 이번 전시회는 '반 고흐'가 화가로 살았던 10여 년 동안의 삶을 통해 남긴 불후의 명작들을 한 자리에 모은 국내 초유의 회고전이라 더욱 각별한 의미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회 작품의 소장처인 '반 고흐 미술관'과 '크릴러뮐러 미술관'은 전 세계에 산재돼 있는 반 고흐 작품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고 있어 고흐 그림의 애호가들은 명실공히 이곳에서 걸작의 대부분 만나 볼 수 있는 행운을 만나게 됩니다.. 이번 반 고흐展에서는 이들 미술관 컬렉션에서 엄선한 유화작품 45점과 드로잉 및 판화작.. 더보기
베델성서대학 졸업간증문 먼저 이렇게 영광스런 졸업식을 갖게 해 주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그리고 바쁘신 가운데도 열과 성을 다해 저희를 하나님 말씀 가운데로 인도해 주신 이주호 목사님과 이근택 전도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올 봄부터 저희 교회에서 베델성서대학을 시작한다는 목사님 말씀을 듣고,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공부를 시작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가 훌쩍 흘러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게 됐다니 그 동안 더 열심히 배우지 못한 아쉬움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이번 베델성서대학은 평소 성경지식이 부족했던 저에게 말씀의 기초부터 하나하나 쌓아 올릴 수 있는 더 없이 소중한 기회였으며 여러모로 특별한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성경 전 편에 흐르는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우리 한 사람, 한 사.. 더보기
크리스마스꽃 - 포인세티아 누구나 한 번쯤은 '추운 겨울철에도 꽃은 피는가?'라는 의문을 품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유난히 꽃을 좋아하고, 꽃에 대한 시를 많이 짓고 있는 저로서도 이 점이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인터넷을 뒤져서 꽃에 대한 정보를 얻고난 후 꽃시장을 방문하여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나타난 겨울꽃의 이름들은 그다지 많지는 않았지만, 별꽃, 얼음새꽃, 애기동백, 포인세티아, 시클라멘, 프리지아 등 이름이 매우 어여쁘고 특색있는 꽃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중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꽃이름은 이른바 크리스마스꽃이라고 불리우는 포인세티아였습니다. 포인세티아는 멕시코가 원산지로서 빨간 별 모양의 예쁜 꽃인데, 특유의 붉은 빛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전후에 가장 아름답게 피기 때문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