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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피그말리온 효과 옛날 키프로스란 나라에 한 조각가가 살았습니다. 그의 이름은 피그말리온이었습니다. 그는 세상의 여자들에게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했고, 아무 여자도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사랑할 수 있을만큼 아름답고 사랑스런 여인을 조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서 비로소 매우 아름다운 조각품 하나를 완성할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조각상이 완성되고 나서 그는 그만 그 여인상과 깊은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날 이후 하루종일 그 조각품만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시달리고 있던 피그말리온은 아프로디테 여신의 신전에 찾아가 자신의 사랑이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간절히 빌었습니다. 누가 들어도 정말 터무니없는 소원이었습니다. 그렇게 공허한.. 더보기
感性의 향기 누군가 '사람의 혈관 속에는 50%의 이성과 50%의 감성이 함께 흐르고 있다'라는 해학적인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아무리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일지라도 어떤 일을 최종 결정할 때는 감성의 지배를 많이 받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단순히 感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느낌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에덴동산에서 뱀이 하와를 유혹할 때도 논리가 아닌 분위기로 유혹했습니다. 간교한 뱀은 하와에게 우선 善惡나무를 보도록 꾀었습니다.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창세기 3:6) 먹음직, 보암직, 탐스러움... 이것이 유혹의 3대 조건입니다. 저는 이러한 유혹의 방법을 광고.. 더보기
닮고 싶은 얼굴 매일 아침 마주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의 건강하고 활기 찬 얼굴을 대할 때마다 젊음, 그 자체가 하나님의 축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요즘처럼 외모지상주의(루키즘)가 판을 치고 있는 세태 속에서도 단지 예쁘고 잘 생기기만 한 얼굴보다는 복스럽고 싱그러움이 묻어 있는 얼굴이 상대방에게 더 호감을 준다는 사실도 깨닫게 됩니다. 아무리 고도로 성형수술이 발달된 시대에 살고 있어 얼굴 전체를 그럴싸하게 다 뜯어 고칠 수 있을지라도 마음씨를 아름답고 올바르게 뜯어 고치지 않는 한 진정으로 정겹고 호감가는 얼굴로 바꿀 수 있는 없을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사람은 조물주가 흙으로 빚어 만들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음으로써 비로소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의 모습이 됐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은.. 더보기
관계 는 인간을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첫째, 남의 것을 뺏기만 하는 거미 같은 인간형입니다. 거미줄을 쳐놓고 먹이가 걸려들기만을 기다리는 유형입니다. 둘째, 자기만을 아는 개미 같은 인간형입니다. 개미는 현실주의자입니다. 오로지 현실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셋째, 서로에게 유익을 주는 벌과 나비 같은 인간형입니다. 이들은 가는 곳마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합니다. 그들의 몸에서는 언제나 나눔의 향기가 가득합니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좋든지 싫든지, 직접적이든지 간접적이든지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인 관계를 맺지 않고는 한 시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남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인간관계란 어떤 관계를 말하는 것일까요? 첫째, 편안한 관.. 더보기
들꽃마당 저의 집은 강원도 춘천에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 주를 보내고 주말이면 어김없이 기차를 타고 춘천으로 내려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지냅니다. 춘천은 너무너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춘천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마치 동화 속의 나라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 속에 빠지게 되지요. 해마다 국제적으로 소문난 마임축제가 열리기도 하고, 인형극장과 애니메이션 박물관 등이 상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가 혹시 춘천시장에 출마하게 될 일이 생기게 된다면, 주저없이 춘천을 세계적인 '동화의 나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첫 번째로 내걸을 것입니다. 어제는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西面에 다녀왔습니다. 의암댐에서 춘천댐으로 이어지는 물줄기와 주변에 펼쳐진 산세는 가히 절경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더보기
차 한 잔의 사색 "험한 세상에 구비마다 지쳐가는 삶이지만 때론 차 한 잔의 여유 속에 서러움을 나누어 마실 수 있는,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 향이 좋은 차 한 잔 마시며 닫혀 있던 가슴을 열고, 감춰온 말을 하고픈 사람... 그런 사람 꼭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혹시 이런 사람을 아십니까? 남이 잘 될 때 샘 내지 않는 사람,, 남을 위해 가진 것을 기쁨으로 나눌 줄 아는 사람, 아름다운 자연을 가슴으로 느낄 줄 아는 사람, 타인의 허물을 캐내고 비판하기에 앞서 장점을 찾아 칭찬하고 축복할 줄 아는 사람, 비난 당할 때 화 내지 않고, 가슴으로 넉넉히 받아들이는 온유한 사람, 흘러간 과거에 집착하기보다는 다가오는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전하는 사람, 식사할 때 찬이 없어도 불평하지 않고, 진실로 감.. 더보기
연일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를 난생처음 겪어 본 사람처럼 무척 견디기 힘든 여름었습니다. 휴가 내내 춘천집에서 '방콕'을 하면서 보냈는데 춘천은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곳으로 집안에 있는 온도계가 무려 35도 4분을 기록한 적도 있었습니다. 예전에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여행하고 다닐 때마다 마냥 게으름을 펴대는 그곳 사람들을 보면서 "저렇게 게으르니 못 살 수 밖에 없지"하고 속으로 비아냥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막상 내가 당해 보니까 이토록 무더운 날씨에 무슨 의욕이 생겨 열심히 일 하겠는가 하는 동병상련의 마음이 들어 비로소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100년 후면 우리나라도 중부권까지는 모두 아열대성 기후로 변한다니 세계에서 가장 근면하기로 소문난 우리의 후손들이 동남아시아 사.. 더보기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인간은 한 줄기 갈대에 지나지 않는다. 자연 가운데 가장 약한 존재이다. 그러나 그것은 가장 위대한 존재이다." -파스칼- 파스칼의 말처럼 인간은 피조물 가운데 가장 연약한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마치 갈대처럼 바람 부는대로 이리저리 흔들리고 꺾여서 참혹하게 쓰러지는 존재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갈대는 바람이 불면 사방으로 흔들리고 고개를 숙이지만 결코 뿌리까지 쉽게 뽑히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인간은 갈대처럼 무조건 고난이라는 바람에 견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 가운데서도 무엇인가 얻어낼 줄 아는 생각하는 갈대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스칼은 "우주가 그를 죽인다고 할지라도 인간은 그를 죽이는 우주보다 더 위대하다."고까지 말했던 것입니다. 고난이란 무엇일까요? 사전적 의.. 더보기
발상을 바꾸면 행복이 보인다 영국의 유명한 심리학자인 '오스웰'과 '코던'은 행복을 위한 7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습니다. 첫째, 가족과 친구 그리고 자신에게 시간을 쏟아라 둘째, 흥미와 취미생활을 추구하라 셋째,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라 넷째,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라 다섯째, 현재에 몰두하고 과거나 미래에 집착하지 말아라 여섯째, 운동하고 휴식하라 일곱째, 항상 최선을 다하되 가능한 목표를 가져라 결국 행복이란 마음의 쓸데없는 집착을 버리고, 남과 더불어 원만하게 잘 화합하며, 자기의 재능(달란트)을 가치있는 곳에다 활용함으로써 삶 속에 기쁨과 즐거움이 샘솟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경에도 "마음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나니"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듯이 세상 것에만 너무 눈을.. 더보기
삐딱한 우산이 아름답다 퇴근 무렵, 학교로 손님 한 분이 찾아왔습니다. 신촌 근처에서 모임이 있는데 나와 함께 가고 싶어 들렀다고 합니다. 저도 그 날은 특별한 약속이 없어 그분과 동행하기로 마음 먹고 길을 나섰습니다. 밖으로 나가니 오후 내내 말갛게 개였던 하늘에서 갑자기 후드득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저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 작은 우산 하나를 찾아들고 나왔습니다. 둘이 함께 비좁은 우산 속에서 어깨를 맞대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걷다보니 돌연 가느다란 빗줄기가 굵은 장대비로 돌변하여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택시를 잡아탈까 생각도 해봤지만 雨中에 택시가 그리 쉽게 잡히지 않을 것 같아 그냥 걷기로 했습니다. 빗줄기는 더욱 굵어지고 한 우산 속에 꼼짝없이 갇히게 된 우리는 급기야 다정한 연인처럼 팔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