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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강원도민일보 칼럼 - 문화, 미래를 말하다 문화, 미래를 말하다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의 한 연구팀이 동물의 지능한계를 알아보기 위해 15살 먹은 침팬지에게 수화를 가르쳤다. 갖은 노력 끝에 140여개에 달하는 단어들을 가르치고 자기 생각에 따라 결합해보도록 시켰다. 그랬더니 이 침팬지가 제일 먼저 표현한 문장은 "Let me out!" "나를 놔달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1975년 킹과 윌슨이라는 생물학자가 사람과 침팬지를 비교, 연구한 결과 이 둘은 생물학적으로 99%가 동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1%의 차이는 무엇인가? 만약 인간의 정신적 기능이 생물학적 기능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면 침팬지에게도 어느 정도 문화나 문명은 있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러한 사실은 인간이 동물과 다른 특별한 존재임을 시사해주는 것이다. 문화.. 더보기
모폴넷(모바일정치네트워크) 창당 발기취지문 모폴넷(모바일정치네트워크) 창당 발기취지문 우리는 이제 새로운 변혁의 시대를 맞이하여 뼈를 깎는 자성과 철저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기울어 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정치가 더 이상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국민들을 불신과 반목의 끝없는 대립으로 몰아가고 있는 현실을 청산하고 창조적 파괴를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획기적인 정치의 시작을 국민 여러분께 엄숙히 선언합니다. 대한민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두 가지 과제를 안고 달려왔습니다. 많은 아픔과 수많은 땀방울과 피눈물이 뒤섞여 오늘날의 대한민국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우리 부모 세대들은 살기 위해 자신들을 희생해야 했고, 개인의 개성과 행복이 존중받지 못했습니다. 또한 그 많은 희생과 눈물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대.. 더보기
강원도민일보 칼럼 - 질문은 최상의 리더십이다 질문은 최상의 리더십이다 톨스토이 단편 ‘세 가지 질문’에서 임금은 국정운영에 대한 질문 세 가지를 현인에게 던진다. 첫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인가? 둘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셋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현인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현재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가 대하고 있는 사람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과 선을 행하는 일이라고 대답한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3년이 다 되는 지금도 여전히 국민들은 대통령에게 묻고 있다. 죄없는 우리 학생들이 차디찬 바닷물 속에 빠져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는 7시간 동안 당신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그날 대통.. 더보기
사무총회 기도문 [사무총회 기도문]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아버지! 올 한해도 참으로 다다난했고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았습니다만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넉넉히 이기게 하시고 교회와 성도들을 사랑으로 지켜 주시니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나 온 20년의 발자취를 돌이켜 보며 저희들은 이루 다 형용할 수 없는 크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와 찬양으로 주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어려운 고비 고비마다 주님께서 친히 손 잡아 주시어 그 험준한 봉우리를 넘게 하시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로 빛을 발하게 하셨습니다. 이제 또 다시 세상을 위해 존재하는 교회로 비전을 품게 하시고 세계선교를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비상의 날개를 펴게 하시니 늘 창공을 나는 독수리처럼 새힘을 허락하여 주옵소소. 사랑의 하나님! 저희는 이 시간 한.. 더보기
김경중 칼럼 - 실패라는 역사의 비망록 실패라는 역사의 비망록 일본의 어느 재벌회사 회장실에는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비밀금고가 있다고 한다. 보여주지 않는 이유는 금고에 실패한 사례들이 보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비밀금고 안에 허접한 물품들은 넣어두지 않는다. 값비싼 귀금속이라든지 집문서, 또는 유가증권 같은 것들만 골라 소중히 보관한다. 이 재벌회사 회장님은 자신이 평생 겪었던 실패사례들을 얼마나 귀하게 여겼길래 이런 비밀금고 안에 보물처럼 몰래 감춰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았을까? 실패라는 역사의 비망록을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여기는 절묘한 역발상과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우리는 성공을 위해서 반드시 실패학을 공부해야 한다. 비록 실패는 입에 쓰지만 체질을 강화시키므로 보약처럼 몸에는 좋다. 그러.. 더보기
김경중 칼럼 - 砂上樓閣인가, 事必歸正인가? 사상누각(砂上樓閣)인가, 사필귀정(事必歸正)인가? 12월 9일 역사적인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압도적으로 가결됨으로써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날 때까지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 국정운영을 책임지게 되었다. 예상을 뒤엎고 새누리당 의원 128명 중 절반에 가까운 62명이 찬성표를 던져 친박계의 이탈과 함께 친박, 비박 간의 갈등이 가속화 될 양상이며 여당 내에서도 광장의 민심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어서 향후 촛불정국의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외적으로 난제들이 산적한 시점에서 국가경영을 책임지고 위기관리를 해나가야 할 최고지도자의 탄핵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사건이고 앞으로 국정운영에도 적신호가 켜질 전망이어서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이 엄중.. 더보기
김경중 칼럼 - 정치와 魂 정치와 魂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공석이든 사석든 가리지 않고 눈물을 보이는 일이 잦다고 한다. 청와대 회의 중 20분 정도 통곡을 했다는 보도도 있고 대구 서문시장 화재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몹시 흐느껴 울었다고 한다. 또한 유력보수지 오너가 청와대로 가서 박근혜 대통령을 면대했는데 그 자리에서도 대통령은 조언을 들으려 하지 않고 ‘내가 뭘 잘못 했느냐?’라고 반문하며 자신의 억울함만 격정적으로 토로했다고 한다. 여러 차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치에 입문한 후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했을 뿐 단 한 번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라는 대통령의 해명- 그러면서도 ‘주변 사람을 정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이다’라며 최순실이란 말뚝을 뽑아내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대통령의 때늦은 탄.. 더보기
김경중 칼럼 - 광장(廣場)과 계곡(溪谷) 광장(廣場)과 계곡(溪谷) 역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한 민심의 촛불은 진눈깨비와 비바람에도 꺼지지 않았다. 26일 광화문 광장 일대를 가득 메운 150만 개의 촛불은 예상대로 어둠을 사르며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헌정 사상 집회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최대의 인파가 운집했지만 세계가 놀랄만한 평화롭고 질서정연한 시위문화로 자리잡았다. 한 마디로 밀실의 어둠을 몰아낸 촛불들의 위대한 승리였다. 그러나 이러한 성숙한 시민의식에도 불구하고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지난 한 달 동안 게이트정국, 안개정국, 촛불정국, 탄핵정국 등 연일 수식어를 갈아치우며 정국(政局)시리즈를 이어갔지만 어떤 곳에도 진정한 참회나 반성의 눈물자국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대미문의 국기문란 및 국정농단 사태가 일어났음에도 누구하나 .. 더보기
김경중 칼럼 - 대통령의 리더십, 그리고 빈 자리 대통령의 리더십, 그리고 빈 자리 최순실 게이트가 전대미문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일파만파 번지면서 대통령의 리더십이 치명타를 맞고 있다.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수족처럼 움직이던 검찰이 정면으로 대통령을 압박하고 나섰고, 집권여당의 대표를 지낸 인사마저 자신이 야당보다 먼저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하겠다고 비수를 들이대고 있으니 국가최고지도자인 대통령의 권위는 무참히 구겨진 채 저자거리에 내팽겨쳐지고 말았다. 각종 언론에서 경쟁하듯이 연일 터뜨리고 있는 대통령 및 최순실 관련 보도들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미명 하에 엉뚱한 상상력이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가십거리들로 가득 차있어 오히려 이번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는 반작용을 야기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급기야는 최순실을 17년 동안이나 모셨다.. 더보기
김경중 칼럼 - 프레임에 갇힌 촛불정국, 출구를 찾아야 프레임에 갇힌 촛불정국, 출구를 찾아야 미국의 경제학자 JK 갤브레이스의 말처럼 우리는 지금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유일하게 확실한 사실은 우리가 지금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 뿐이다. 불확실성의 시대란 그 동안 진리로 믿어왔던 많은 것들이 깨지고 이미 확립돼 있는 이성이나 논리의 틀로는 더 이상 나가야 할 방향을 예단하기 어려운 시대를 뜻한다. 20일 검찰이 예상을 뛰어넘어 최순실 등의 공소장에 박근혜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하고 혐의를 계속 수사하기로 함으로써 가뜩이나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정국을 걷잡을 수 없는 회오리정국으로 내몰고 있다. 어쩌다가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로 운영돼야 할 국가경영체제가 이토록 불확실하고 불공정한 상황으로까지 치달아 왔는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자.. 더보기